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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별 한달살기

베트남 다낭에서 저예산 자녀 교육 한 달 살기

by allthatnews0 2025. 7. 12.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질문이 생긴다. ‘지금 이 방식이 맞는 걸까?’, ‘한국 교육은 우리 아이에게 과연 잘 맞을까?’, ‘아이의 자율성과 창의력은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라는 고민은 단순한 진학 문제를 넘어 부모의 철학과도 연결된다. 특히 경쟁 중심의 교육 시스템에 아이가 너무 일찍 지치거나 위축되는 모습을 볼 때면, 부모는 지금의 환경을 잠시 벗어나고 싶어진다.

다낭에서 저예산 교육 한 달 살기

 

최근 들어 이런 고민을 가진 부모들 사이에서 조용히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저예산 해외 한 달 살기를 통한 자녀 교육 체험’이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다낭은 유독 많이 언급된다. 물가가 저렴하고, 기후가 따뜻하며, 위험 부담이 적은 데다, 아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거주 공간과 커뮤니티 인프라가 적절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다낭에서의 한달살기가 자녀 교육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실제로 어떤 식으로 체험이 구성되고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뤄본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체계적이지만, 동시에 일방적이고 일률적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반면, 베트남 다낭에서의 생활은 아이에게 자율적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감각과 성향을 새롭게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직접 가격을 흥정하고, 베트남어 인사를 시도하며 상인과 소통하는 경험은 아이에게 언어 이상의 ‘생활형 표현력’을 키워준다.

실제로 다낭에서는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호이안 전통 마을 투어, 소규모 요리 수업, 공공 도서관 활용, 해변 생태 탐험 등은 모두 자연스럽게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앉아서 배우는 것이 아닌 몸으로 체험하는 학습 환경을 만든다. 또한 외국인 유치원이나 영어 노출 환경도 비교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짧은 기간에도 충분한 교육적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한 부모는 “평소 집에서는 아이가 잘 말하지 않았는데, 여기 오니까 오히려 자기가 먼저 묻고 관찰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낯선 환경에서 오는 자극 때문만은 아니다. 아이의 감정과 생각이 억압받지 않는 구조 속에서 자율성이 발현된 결과다. 부모가 잠시 한 발 물러서고, 환경이 아이의 교사가 되는 경험은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귀중한 기회다.

 

예산 부담 없이도 한 달 살기 동안 교육적 가치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해외 한 달 살기라고 하면 비용부터 걱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다낭은 그 부담을 확실히 줄여준다. 하루 숙박비가 23만 원 수준인 장기 렌탈 아파트가 많고, 한 달 식비도 성인 2명 + 아이 1명 기준으로 약 40만 원에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게다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나 교통비, 카페 이용 등도 한국 대비 3050% 저렴하다. 이런 비용 구조는 ‘가성비 교육 체험’을 실현하는 데 이상적이다.

예산이 낮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용이 줄어들면서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는가’보다 ‘무엇을 함께 경험하는가’에 집중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해변에서 하루 종일 조개껍질을 모으며 지내는 하루는 돈이 들지 않지만, 아이에게는 충분한 몰입 경험이자 감각 훈련의 기회가 된다.

다낭의 도서관은 외국인에게도 개방돼 있으며, 영어 책이나 그림책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무료 또는 저렴한 참가비로 체험 교실이 열리기도 한다. 이런 자원들은 부모가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아이의 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비용이 아니라, 구조가 교육을 만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한 달이다.

 

아이와 부모, 서로를 다르게 이해하는 시간

한국에서의 부모 자녀 관계는 대부분 ‘보호’와 ‘관리’ 중심이다. 학원 일정, 숙제 체크, 식단 조절 등으로 하루가 채워지다 보니, 아이와 진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러나 다낭에서의 한달살기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의 ‘질’도 달라진다.

특히 부모는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짜증내던 아이가 이곳에서는 낯선 환경을 스스로 탐색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말로 설명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또, 부모 역시 아이와 함께 손잡고 길을 찾고, 식당을 고르고, 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면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배우는 사람’으로 관계의 역할이 바뀐다.

한 부모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와 길을 잃고 한참을 걸었는데, 그 시간이 돌아보면 제일 좋았어요. 무서웠는데도 아이가 ‘괜찮아, 우리 같이 있으니까’라고 말했거든요.” 이는 단순한 여행 중 일화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다시 보게 되는 진짜 교육의 순간이다. 감정적 거리 회복, 신뢰감의 회복은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교육이자, 부모로서의 재정립 기회다.

 

다낭 한 달 살기 후 돌아온 이후에도 교육관이 달라진다

한 달 살기의 진짜 효과는, 돌아온 이후에 나타난다. 다낭에서의 체험은 ‘특별한 한 달’로 끝나지 않는다. 부모는 그곳에서 얻은 깨달음을 일상 속 교육 방식에 반영하게 되고, 아이는 경험의 기억을 자존감의 자산으로 남긴다. 특히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었다’는 기억은 앞으로의 도전 앞에서 큰 힘이 된다.

또한 부모는 더 이상 ‘학습량’이나 ‘성적’에만 몰두하지 않는다. 아이가 지금 느끼는 감정, 스스로 찾아가는 호기심, 그리고 자율적인 선택의 습관에 주목하게 된다. 다낭에서의 하루하루는 부모가 아이를 보는 시선을 바꾸고,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믿는 경험을 제공한 시간이 된다.

어떤 가족은 한 달 살기 이후 매 주말마다 ‘아이 중심 하루’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부모가 계획하지 않고,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제안하고 결정하는 날이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분위기만 바뀐 것이 아니라, 가정 안의 교육 철학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